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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병만 작성일20-10-10 08:26 조회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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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매출 전년 동기대비 21.7% 증가 3564억대만달러
4분기도 '신기록' 전망…올해 연 매출 20% 이상 늘듯

대만 신주 지역에 위치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의 생산공장 전경(TSMC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계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올 3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FX마진거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다가 미국의 '화웨이 제재' 등 불확실성 속에서 거둔 기록이다. 업계에선 4분기까지 TSMC의 매출 신기록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한 1275억8500만대만달러(약 5조1289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 매출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 8월 약 1229억대만달러보다도 3.8% 많은 수준이다. 8월과 9월에 잇따른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TSMC는 올해 3분기 실적에서도 신기록을 작성했다.

3분기 매출은 약 3564억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직전 분기보다는 14.7%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 달성한 역대 분기 기준 매출 최고치(3172억달러)보다도 12.4% 많은 수준에 해당된다.

업계에선 애플에 공급된 5나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비롯해 미세공정 제품 출하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특히 TSMC는 올들어 각종 돌발변수가 터지는 상황에서도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가 '비대면 경제'를 촉발하며 5G 이동통신과 모바일, 고성능 컴퓨팅(HPC) 등의 7나노 이하 고사양 반도체 제품 수요가 늘어난 효과다.

더욱이 TSMC는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던 핵심 고객사인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고도 되레 실적이 늘어나며 외형을 키웠다. 올 3분기 TSMC가 기록한 매출은 앞서 지난 7월에 제시했던 가이던스(잠정치)보다 9% 이상 상회하는 것이다.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 공장 전경(TSMC 제공) © 뉴스1

업계에선 TSMC가 올 4분기에 또 한번 역대 분기 매출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나노 제품 출하가 본격화되며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아울러 최근 미국 정부가 파운드리 업계 5위이자 중국 최대 반도체 생산 업체 SMIC에 대한 '수출 제재'를 시행한 것도 TSMC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TSMC의 연간 매출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도 TSMC의 올해 연 매출 성장률이 2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TSMC의 2019년 매출은 약 1조700억대만달러(약 43조140억원)였다.

최근 퀄컴, 엔비디아, IBM 등 굵직한 고객사를 연달아 확보한 업계 2위 삼성전자와 TSMC의 격차도 당분간 유지되거나 더욱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3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매출 점유율 추정치가 53.9%로 17.4%에 그친 삼성전자에 크게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8월 나온 이 보고서상에서 트렌드포스는 TSMC의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으나 실제 3분기 TSMC의 매출은 2019년 3분기보다도 21.6% 늘어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7나노 이하 고성능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산량이 딸리는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7나노 이하 공정을 갖춘 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이 늘어나는 것도 이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2020년 3분기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 업체별 실적 전망(자료=트렌드포스) © 뉴스1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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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연합뉴스) 9일 오후 10시 47분께 전북 김제시 백학동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2020.10.10 [전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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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 윌리엄 모리스와 곤도 마리에의 집 치우기
오스카 와일드가 19세기의 정리 컨설턴트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오스카 와일드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사람을 상대로 ‘아름다운 집The House Beautiful’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는데, 이 강연의 핵심은 사람들로 하여금 거실에서 잡동사니를 치우게 하는 것이었다. 빅토리아 시대의 곤도 마리에였다고나할까.

그의 집 치우기 강령을 내 식대로 요약한다면 이렇게 될 것이다. ‘아름다움을 원한다면 일단 치워라’. 그런데 무엇을 치워야 하나? 여기에서도 아름다움이 제일 중요하다. “유용하지 않거나 아름답지 않은 물건은 치워라.”라고 오스카 와일드는 또 말했던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유용하지 않음’과 ‘아름답지 않음’을 판단하려면 ‘유용함’과 ‘아름다움’을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A에게 유용한 것이 B에게는 유용하지 않을 수도 있고, B에게 아름다운 것이 A에게는 아름답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절대적인 유용함도, 절대적인 아름다움도 없는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가 달변가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위키피디아

내가 그와 같은 시대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나는 기필코 그 강연장에 갔을 것이다. 나는 타고 나기를 ‘기필코’ 무언가를 해내겠다는 야심을 품는 사람은 아닌데 오스카 와일드의 말은 꼭 들어보고 싶다. 달변이라는 것, 달변가라는 사람들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아마도 닳고 닳은 느낌을 줘서 그런 것일 텐데) 오스카 와일드의 달변은 꼭 들어보고 싶은 것이다. 그가 남긴 소위 ‘오스카 와일드 명언’이라며 남아 있는 말들에는 가벼운 재치 이상의 폐부를 찌르는 유머가 있기 때문이다.

나무위키에 있는 오스카 와일드 항목에 따르면, ‘어록 제조기’라는 목차가 따로 있을 정도다. 거기에서 오늘 아침의 내 기분을 움직이는 몇 개의 문장들을 옮겨본다. “부화하기도 전에 병아리를 세는 사람은 현명하다. 병아리는 제멋대로 뛰어다녀 정확히 셀 수 없기 때문이다.” “젊을 때는 인생에서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다. 나이가 들고 보니 그것이 사실이었음을 알겠다.” “행복한 기분일 때에는 언제라도 착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착한 사람이 된다고 해서 항상 행복한 것은 아니다.” 이런 걸 실시간으로 듣는 기분은 어땠을지, 오스카 와일드의 강연장에 있던 사람들이 궁금해지는 것이다.


"유용하지 않거나 아름답지 않은 것은 버려라"는 오스카 와일드의 말이, 사실은 윌리엄 모리스의 말이었다고 ‘하우스 스캔들’의 저자 루시 워슬리는 말한다./을유문화사

1884년 영국 울버햄프턴에서 열린 오스카 와일드의 강연을 듣는 사람들 중에 시어도어 맨더가 있었다. 페인트 업계의 거물이었던 그는 오스카 와일드의 말들을 메모했고, 오스카 와일드의 말들은 그가 앞으로 짓게 될 ‘무척 오래된 것으로 보이면서 전혀 새로운’ 주택에 영향을 끼친다. 맨더가 같이 일하게 되는 사람들 중에는 윌리엄 모리스가 있었다. 오스카 와일드가 강연장에서 설파하곤 했던 “유용하지 않거나 아름답지 않은 물건은 치워라.”라는 말이 사실은 윌리엄 모리스의 말이었다고 ‘하우스 스캔들’의 저자 루시 워슬리는 말한다. 윌리엄 모리스는 이렇게 말했다. “유용한지 모르거나 아름다운지 알 수 없는 물건은 집에 두지 마라.”

나는 대학교 일학년 때 미대에서 개설한 수업인 ‘현대 디자인의 이해’에서 윌리엄 모리스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다. 그 수업을 담당했던 미대 교수는 당시 내가 잘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했다. 디자인이란 삶의 방식을 바꾸는 일이고, 디자이너는 그렇기 때문에 혁명가라고, 그리고 그들의 맨 앞에 윌리엄 모리스가 있다는 식이었다. 이제는 좀 알겠다. 거실의 물건들을 선택하는 일은 집의 표정을 바꾸는 일뿐만 아니라 내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일이 되기도 한다는 걸 말이다.

내가 집 안에 들이는 물건을 선택하는 기준은 두 가지이다. 아름답거나 또는 이야기가 있거나. 윌리엄 모리스와 오스카 와일드의 기준에서 보자면 이 ‘이야기’라는 기준은 유용하지 않을 수 있고, 또 아름답지 않을 수도 있다. 때로 ‘이야기’가 압도적일 때는 아름답지 않은 물건을 들이기도 하니 더더욱 그럴 것이다.

최근에도 그런 물건을 하나 들였다. 머리가 반 동강으로 잘린 화분이다. 처음에는 그걸 보고서 누가 저런 기괴한 걸 사나 싶었다. 그래서 살 것도 아니면서 저걸 어떤 맥락으로 해석해야 할지 몰라서 한참을 보고 있었다. 머리가 잘린 모양의 화분에 식물을 키우는 일은 나로서는 아름다운 일도 그렇다고 이야기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때까지는 그랬다. 놀랍게도 며칠 후, 머리 잘린 화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홀짝게임

그 이야기는 이렇다. 이탈리아 타오르미나에서 시칠리아 여자와 아랍 남자가 만난다. 둘은 열렬한 사랑에 빠지는데 고향에 당신만큼이나 사랑하는 부인과 아이가 있고, 그래서 당신을 사랑하지만 나는 내일 돌아간다고 남자가 말했고, 여자는 남자의 머리를 반동강으로 잘랐다. 그 다음이 재미있는데, 여자는 남자의 잘린 머리에 허브를 키웠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타오르미나에는 머리가 잘린 화분이 많다는 것까지. 여기까지 듣자 나는 그 머리 잘린 화분을 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아마 머리 잘린 화분들이 도처에 있는 풍경을 보기 위해 타오르미나에 가게 될 것이다.


나는 '이야기가 있는 물건'을 집에 들인다. 곤도 마리에의 분류법에 따르면, '추억의 물건'이랄까. 윌리엄 모리스와 오스카 와일드는 곤도 마리에를 보며 무슨 말을 할까 궁금해졌다. /더난출판

소설가 Y의 남편 L도 이야기가 있는 물건에 애착이 남다른 사람이다. 공대생이었던 L은 대학 시절 현대문학 수업을 들었는데, 강사는 소설가였고 그렇게도 트렌치코트가 잘 어울렸다고 한다. 그래서(?) 20대 초반이었던 L은 트렌치코트를 장만하는데, 트렌치코트는 그의 나이에도 직업에도 라이프스타일에도 딱히 어울렸던 적이 없어서 계속해서 옷장에(만) 걸려 있다는 애잔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이야기였다. 그 트렌치코트에게는 심지어 이름도 있는데 ‘○○○ 바바리’다. ○○○은 현대문학 수업의 강사였던 그 소설가의 이름이고.

거의 사람의 몸에 입혀지지 못한 채로 Y의 집 옷장에 있다는 그 트렌치코트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말했던 것이다. “그분이 그래서 소설가랑 결혼했구나!.”라고. 언젠가 Y의 집에 가게 된다면, Y와 L의 이야기가 담긴 물건들에, 그 이야기의 겹에 둘러싸이게 되는 것이다. 곤도 마리에의 분류에 따르면, ‘추억의 물건’이다. 영어로는 ‘센티멘탈 아이템’. “과거와 추억에 대한 감정은 저도 소중히 다룹니다.”라며 집 정리를 도와주는 곤도 마리에를 보다가 오스카 와일드와 윌리엄 모리스는 어떻게 말할지 궁금해져 이 글을 쓰게 되었다는 이야기.

[한은형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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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최초 우주선 소프트웨어 제작한 美 마거릿 해밀턴
딸 노는 모습 지켜보다 치명적 컴퓨터 오류 발견
이후 만든 '오류 회피 프로그램'으로 오작동 방지
달 착륙 성공 공로 인정 받아 2016년 자유 훈장

지난 1969년 7월20일 우주인 버즈 올드린이 달착륙선에서 사다리를 타고 달 표면으로 내려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지난달 2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최초 달탐사선은 오는 2022년 8월1일 지구를 떠나 달 궤도에 들어서게 됩니다. 달 탐사선은 1년간 달의 궤도를 돌며, 지상과 대기를 탐사할 예정입니다.

한국형 달 탐사선을 포함해 오늘날 지구 바깥의 위성·행성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들은 모두 최첨단 탑재컴퓨터를 장착합니다. 컴퓨터는 탐사선 내 전력제어장치·배분장치·자료처리장치 등 복잡한 기기들을 다룰 뿐 아니라 탐사선이 안전하게 궤도에 안착할 수 있도록 비행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탑재컴퓨터 같은 고성능 컴퓨터가 없었습니다. 특히 인류 최초로 달 지상에 내려앉았던 달 착륙선 '아폴로 11호'의 경우, 최근 나오는 스마트폰보다 훨씬 낮은 성능을 가진 '아폴로 가이던스 컴퓨터'에 의존해야만 했습니다.

아폴로 가이던스 컴퓨터는 무게 32kg의 직접회로 컴퓨터로, 탐사선의 망원경·관성측정장치·수동 기어·제어 장치·레이다·엔진 등 대부분 장비를 제어했습니다.

이 컴퓨터는 수공업으로 제작된 '코어 로프 메모리'를 통해 데이터를 저장했습니다. 해당 메모리 칩은 구리로 만든 와이어를 실뭉치처럼 칩에 엮어 만든 형태로, 대형 냉장고만 한 크기를 만들어야 2.5MB를 겨우 저장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아폴로 11호의 탑재컴퓨터인 '아폴로 가이던스 컴퓨터'(위)와 코어 로프 메모리. / 사진=NASA.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가이던스 컴퓨터에서 발생하는 오류였습니다. 당시 가이던스 컴퓨터는 한도 이상의 명령을 처리해야 할 상황이 되면 과부하가 걸려 시스템이 작동을 멈추는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일반 컴퓨터의 경우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면 껐다 다시 켜는 '재부팅'을 할 수 있지만, 1분1초가 아까운 우주선 이착륙 단계에서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지요.

이같은 가이던스 컴퓨터의 오류를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당시 미 항공우주국(NASA) 비행 소프트웨어 설계팀장을 맡았던 여성 공학자 '마거릿 해밀턴'입니다.

해밀턴은 24세의 나이에 미 매사추세츠 공대(MIT) 프로그래머로 취직해 일하던 중 1965년 NASA의 달착륙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가 됐습니다. 당시 그는 어린 딸 로렌을 직장에 데려와 돌보며 코딩 작업을 할 만큼, 공학에 대한 열정이 매우 깊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해밀턴은 로렌이 가이던스 컴퓨터의 시뮬레이터를 만지고 놀던 중 컴퓨터 오류를 일으키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후 해밀턴은 실제 아폴로 11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들이 딸과 똑같은 실수를 저질러 컴퓨터 오류가 발생하는 상황을 염려하게 됐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오류 회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아폴로 가이던스 컴퓨터의 항법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코드 목록 옆에 서있는 NASA 소프트웨어 설계팀장 마거릿 해밀턴. /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해밀턴이 개발한 오류 회피 소프트웨어는 컴퓨터가 처리할 명령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컴퓨터가 너무 많은 명령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작동을 멈추면, 우선순위가 낮은 작업들은 중단시키고 필수적인 작업들을 다시 설정해 처리하는 겁니다. 해밀턴은 해당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기 위해 천공카드 수만 장에 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이를 가이던스 컴퓨터에 탑재했습니다.

사실 당시 NASA에서는 해밀턴의 오류 회피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을 거라 여겼다고 합니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우주비행사들이 실수할 리 없다고 여겼던 것이지요.

그러나 1969년 7월20일, NASA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마이클 콜린스·버즈 올드린이 탑승한 아폴로 11호는 달 착륙을 앞두고 해밀턴이 우려했던 컴퓨터 오작동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해밀턴의 소프트웨어 팀이 개발한 오류 회피 프로그램 덕분에 무사히 달 착륙에 성공했고,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고 귀환할 수 있었지요.

해밀턴은 지난 2016년 11월22일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아폴로11호 달 착륙 성공에 기여한 공로로 자유 훈장을 받았습니다. 달 착륙이라는 인류사 길이 남을 위업은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았던 사소한 오류를 해결하려 노력한 공학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셈입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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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장 유세를 비롯한 공개 활동을 곧 다시 시작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감염 이후 코로나19 테스트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활동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받고 있다며 의료진으로부터 승인을 받는 대로 공개 활동을 재개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9일)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주말 동안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에서 릴레이 유세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몸 상태가 좋다면서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느냐는 질문은 피해 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최근에 검사 받으셨나요?) 네, 오늘 의사 진료를 받았습니다. 내 상태가 아주 좋다고 했습니다. (음성 판정이 나왔나요?) 리제네론 약을 먹었습니다. 이건 경이적인 약입니다.]

대통령 주치의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 과정을 모두 마쳤다며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열흘째가 되는 내일부터는 공식 일정을 재개할 수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파워볼사이트

전화 인터뷰에 이어 오늘은 대면 인터뷰도 갖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말에 유세를 위해 이동할 가능성은 작다면서 월요일부터 유세 일정을 재개할 걸로 전망했습니다.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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