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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병만 작성일20-10-12 11:50 조회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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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일 도와주세요” 딸 말에… 아내, 성령 임재 느끼고 교정 선교 허락

김신웅 장로가 1998년 청송교도소에서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 강의를 하고 있다.

교정선교가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이라 생각한 나는 계속 아내를 설득했다. 가정예배를 드리던 어느 날 유치원생인 둘째 딸이 이렇게 말했다.

“엄마, 교회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의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악인을 위해서 오셨다고 말씀하셨어요. 엄마도 아빠 하시는 일 도와주세요.” 아내는 딸이 하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성령께서 아이의 입술을 통해 자신에게 경고하신 줄 알고 순종하기로 했다.동행복권파워볼

월요일 아침 감호소를 방문했다. 교무과장이 나를 반갑게 맞아줬다. 현황을 설명 듣고 한 달분(45명)의 교육비를 냈다. 자매결연을 한 5명의 명단도 받았다. 새벽 기도 때마다 그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이 일을 끝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힘과 능력을 달라고 주님께 기도했다.

일주일 후 아내와 함께 자매결연자들을 만나러 갔다. 교무과 직원의 안내로 들어서는 5명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불평불만이 가득했다. 폭력 전과 10범의 박영수(가명)는 세상 불만을 한몸에 지닌 듯 날카로운 시선을 던져왔고, 우람한 체구지만 건드리면 울음이 터질 것 같은 전과 7범의 전민수(가명), 절도 10범 정일홍(가명), 기술 절도 8범 김희범(가명), 같은 죄명의 8범 김용태(가명)가 있었다. 나는 이들을 보면서 예수님이 왜 갇힌 자를 돌봐야 한다고 말씀하셨는지 그 뜻을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다.

학력을 물었더니 박영수만 고등학교 중퇴이고 대부분 무학력자들이었다. 내게 보내오는 편지가 대필이란 직감이 스쳐 갔다. 나는 이들에게 자신이 직접 쓰지 않은 편지에 대해서는 답장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교무계장에게 이들 전원을 교육생에 편입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초등부 교육에 들어간 이들은 처음엔 글자인지 그림인지 분간하기 힘든 편지를 보내왔다. 날이 갈수록 밑받침이 거의 없던 그들의 편지가 조금씩 격식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그들은 초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한글과 숫자를 깨우칠 수 있도록 공부의 길을 열어준 우리 부부에게 연신 고맙다고 인사하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전민수 형제는 너무 기쁜 나머지 자기 부모님에게 이 소식을 전했더니 청송감호소까지 가서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아비를 속이려 한다는 꾸지람이 가득 담긴 답장을 받았다며 보여줬다.

그는 출소하기 전 이렇게 말했다. “집사님, 이 합격증을 품에 넣고 다니면서 위기에 처할 때마다 꺼내 보면서 내 인생의 길잡이로 삼겠습니다.” 그 뒤로 그가 광주에서 작은 건설업체의 감독이 돼 열심히 살고 있다는 반가운 회신을 받았다.

자매결연자 5명 중 2명이 다시 구속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나는 이 형제들을 통해 그들이 범죄를 하게 되는 데에는 무지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그들을 향한 사랑과 관심이 지속적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리=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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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동원해 투자자 호주머니 털어…치밀한 팀플레이"
"檢, 여권인사 변호사 사무실인가…현재 수사팀으로 안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0.10.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유경선 기자 = 국민의힘이 여권 연루설이 커지는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특별수사단, 특별검사를 촉구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정권의 충견이라는 오명을 스스로 벗는 길은 하나"라며 "엄정한 수사를 통해 권력형 비리의혹의 실체와 진실 밝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우리나라 금융질서를 매우 교란 상태에 빠지게 하는 권력형 비리게이트라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여권인사가 투자자들의 호주머니를 털기 위해 권력을 동원했다. 어떻게 그런 치밀한 팀플레이를 펼쳤는지 상상하기가 어렵다. 피해액만 해도 2조1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전남 구례군 수해복구 예산의 6배에 육박하는 엄청난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과 여권은 올해 초 비리게이트를 인지하고도 총선 전에 비리 전말이 드러나는 것을 은폐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도 떨쳐버릴 수 없다"며 "현 법무부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관련 비리의혹 수사하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해체한 것이나 여권 비리인사를 수사하던 검찰총장 수족을 잘라낸 의도가 무엇인지 분명히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현재 수사팀에 그대로 맡겨서는 수사가 안된다. 이미 수개월 전에 사건을 뭉갰다. 강기정 전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은 조서에서 마저 누락했다"며 "특검이나 특별수사단을 통해 엄정하게 수사하지 않으면 국민이 수사를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검찰과 정권이 사건을 무마하려는 여러 정황이 이미 드러났기 때문"이라며 "조속한 시간 내에 수사팀을 교체하고 검찰총장이 구성하는 특별수사단이나 특별검사에게 수사를 맡겨야만 조기에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국민이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지독한 비리의 악취가 진동한다. 검찰총장을 패싱한 채 서울중앙지검 차원에서 거대한 권력형 게이트를 품고 있었다"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최측근이다. 그렇다면 이 수사를 지지부진하게 만든 것은 추 장관으로 귀결된다"고 주장했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서울중앙지검이 여권 인사 변호사 사무실인가. 펀드 사기꾼들의 로비 실상이 나온 문건을 확보하고도 뭉갠 것으로 드러났다"며 "서울중앙지검이 맞나 아니면 민주당 법률지원단인가. 이성윤 지검장은 검사인가. 민주당 법률대리인인가. 이게 추 장관이 매일 떠들어댔던 검찰개혁이냐. 국회가 파렴치한 펀드 사기꾼의 배후가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내겠다"라고 비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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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동원해 투자자 호주머니 털어…치밀한 팀플레이"
"檢, 여권인사 변호사 사무실인가…현재 수사팀으로 안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20.10.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유경선 기자 = 국민의힘이 여권 연루설이 커지는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특별수사단, 특별검사를 촉구했다.엔트리파워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정권의 충견이라는 오명을 스스로 벗는 길은 하나"라며 "엄정한 수사를 통해 권력형 비리의혹의 실체와 진실 밝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우리나라 금융질서를 매우 교란 상태에 빠지게 하는 권력형 비리게이트라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여권인사가 투자자들의 호주머니를 털기 위해 권력을 동원했다. 어떻게 그런 치밀한 팀플레이를 펼쳤는지 상상하기가 어렵다. 피해액만 해도 2조1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전남 구례군 수해복구 예산의 6배에 육박하는 엄청난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과 여권은 올해 초 비리게이트를 인지하고도 총선 전에 비리 전말이 드러나는 것을 은폐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도 떨쳐버릴 수 없다"며 "현 법무부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관련 비리의혹 수사하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해체한 것이나 여권 비리인사를 수사하던 검찰총장 수족을 잘라낸 의도가 무엇인지 분명히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현재 수사팀에 그대로 맡겨서는 수사가 안된다. 이미 수개월 전에 사건을 뭉갰다. 강기정 전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은 조서에서 마저 누락했다"며 "특검이나 특별수사단을 통해 엄정하게 수사하지 않으면 국민이 수사를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검찰과 정권이 사건을 무마하려는 여러 정황이 이미 드러났기 때문"이라며 "조속한 시간 내에 수사팀을 교체하고 검찰총장이 구성하는 특별수사단이나 특별검사에게 수사를 맡겨야만 조기에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국민이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지독한 비리의 악취가 진동한다. 검찰총장을 패싱한 채 서울중앙지검 차원에서 거대한 권력형 게이트를 품고 있었다"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최측근이다. 그렇다면 이 수사를 지지부진하게 만든 것은 추 장관으로 귀결된다"고 주장했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서울중앙지검이 여권 인사 변호사 사무실인가. 펀드 사기꾼들의 로비 실상이 나온 문건을 확보하고도 뭉갠 것으로 드러났다"며 "서울중앙지검이 맞나 아니면 민주당 법률지원단인가. 이성윤 지검장은 검사인가. 민주당 법률대리인인가. 이게 추 장관이 매일 떠들어댔던 검찰개혁이냐. 국회가 파렴치한 펀드 사기꾼의 배후가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내겠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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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증인 채택 두고 주말 동안 설전
"靑에 대통령 친인척 전담직원 있어"
"지금까지 당사자에게 사죄도 안 해"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 2020.09.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 2020.09.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 아들이 허위사실 공표 명예훼손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민정수석실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초반대책회의에서 "청와대에는 대통령 친인척 전담 직원이 있다. 교육위 국정감사장에 건국대 이사장을 누가 증인으로 불렀는지 청와대 직원들도 다 안다"며 이같이 전했다.

곽 의원은 또 "해당 증인을 야당 의원이 불러 국정감사장에 대기시켜놓았다는 억측과 소설 같은 전제로 온갖 비난을 가한 것"이라며 "이러고도 오늘 이 시간까지 당사자에게 그 어떤 사죄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문씨와 곽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씨가 출강 중인 건국대학교 유자은 이사장의 증인 출석 문제와 강의평가 자료 제출 요구 등을 놓고 SNS에서 공방을 벌였다.

문씨는 지난 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상도는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며 "곽상도 의원이 제가 출강 중인 대학 이사장을 국정감사에 불러냈다고 한다"고 썼다.

이에 곽 의원은 지난 9일 "문씨가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어 분명히 해둔다. 건국대 이사장은 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 나왔고 그에 따라 국감장에 대기한 것"이라며 "이왕에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준용씨 자료'도 제출해 주도록 요청한 것뿐"이라고 전했다.

실제 교육위 국감 증인·참고인 명단에 따르면 건국대 이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서동용·김철민 의원이다. 사유는 '건국대 옵티머스 자산운용 120억 투자손실 관련'이다.

곽 의원의 반박에 문씨는 10일 "제가 잘못 안 부분이 있다. 미안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페이플레이하자"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lit@newsis.com
"北은 전부터 미국에 자위적 수단 있어야 된다고 했다"
자정 열병식, 울먹인 김정은에 "대단한 쇼맨십"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12일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 "대미용"이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호소에 북한이 핵무기로 답했다는 야당 비판을 반박하면서 이 발언을 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지난달 25일 '한반도 평화국면의 동요원인과 대안 모색'을 주제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행사 라이브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 수석부의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대해 "북한은 그 전부터 미국을 상대해 핵무기를 쓸 수 있는 힘도 없고 의지도 없지만, 미국이 우리를 군사적으로 압박해 들어온다면 자위적 수단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정당화했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이어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하자고 하니까 북한에서는 핵무기로 답을 했다고 한다"며 "핵무기는 대미용"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빚 많아 월북'이라며 돌아가신 분에 낙인을 찍으면서까지 고수하려 했던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에 김정은은 '핵 전략무기'로 화답했다"며 "'자위적 정당방위수단으로서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하겠다'는 북한에 우리 정부는 또 다시 뒤통수를 맞았다"고 했다.


북한 노동신문이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형' 모습을 보도했다. /노동신문 캡처

정 수석부의장은 또 북한이 공개한 세계 최대급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ICBM과 종전선언을 연관시키는 것은 진짜 너무 엉뚱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ICBM이 불편해서 없애고 싶으면 반대급부를 많이 내놓아라. 값을 쳐달라 하는 이야기"라고 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김정은이 열병식을 10일 자정에 시작하고, 연설에서 울먹이면서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한 것에 대해 "대단한 쇼맨십"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수령의 무오류 원칙이 있었다"며 "김정은 시대에 와서는 소위 북한의 인민들과 최고 수령이 동고동락하는 모양을 만들어 가면서, 북한 인민들의 체제에 대한 지지 또는 동질성 강화를 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 동포"라며 대남 유화메시지를 던졌다. 정 수석부의장은 "내년 제8차 당 대회를 한 뒤 경제발전 계획을 공개적으로 추진해나갈 텐데, 미국에서 지원 받기는 어렵고 남쪽과 손을 잡아야 될 필요가 있어 북과 남이 두 손을 맞잡을 것을 기대한다는 표현을 쓴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덕호 기자 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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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역사박물관, 전라감영 선화당 주련문 발견
전주를 기록한 필사본 책 <풍패기록>에 나와
“복원에는 원형확보가 중요…격이 더 높아질 것”

전라감사가 근무한 전라감영 선화당의 옛 모습. 기둥에 문장을 써놓은 주련문이 붙어 있다.
조선시대 호남과 제주를 관할했던 전라감영의 선화당 주련문이 발견됐다.

선화당은 전라감사의 집무처로 감영의 중심이 되고 감영건물 중에서 가장 격이 높은 건물이다. 주련(柱聯)은 시구나 문장을 종이·판자에 새겨 기둥에 걸어 두는 것으로 건물의 격을 높이는 장식물이다. 경계와 교훈, 건물 자체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그동안 선화당 주련문을 찾지 못했다.

전주역사박물관이 최근 선화당 주련문을 찾았다고 12일 밝혔다. 조선말의 전주를 기록한 필사본 책 <풍패기록> 속에 ‘선화당 주련’이라는 제목으로 많은 주련 문구들이 세 쪽에 걸쳐 수록돼 있다. 풍패기록은 전주 출신 채경묵이 필사했다. 선화당 사진을 보면 건물 안팎으로 주련이 걸려 있다.

이번에 찾은 선화당 주련 문구들 중에는 전라감사로서의 책무를 담은 내용이 나온다. ‘有經綸濟世才席尊蒼生’(유경륜제세재석존창생)/ ‘以耿介拔俗姿芥視黃金’(이경개발속자개시황금)은 “세상을 구할 재주로 뭇백성들을 높이 여기고, 바르고 강직함으로 황금을 하찮은 풀처럼 여기라”는 의미이다.


전라감영 선화당의 주련문 일부.
조선왕조의 발상지로서 전주의 위상을 담은 문구로는 ‘山近灃沛盡是龍鳳之勢’(산근풍패진시용봉지세)/ ‘門列棨戟時有雁鵞之行’(문열계극시유안아지행)은 “산의 형세가 풍패(왕조의 발상지)다워 용과 봉황의 형세를 하고 있으며, 집들이 창처럼 줄지어 있어서 기러기와 거위 행렬 같다”는 뜻이다.

선화당 주련을 짓고 쓴 인물은 전라감사 이돈상이다. 이돈상은 1876년(고종13)에 전라감사에 부임해 1878년까지 2년여를 재임하였다. 이전에 전주판관도 지내서 그 선정비가 복원된 전라감영 경내에 있다. 이조참판과 대사헌 등에 오른 그는 글을 잘 짓고, 글씨를 잘 썼던 인물로 1866년 경복궁을 재건할 때 근정문 현판을 썼다.파워볼사이트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은 “앞으로 복원을 해 나가려면 고증을 통한 원형확보가 중요한 데 주련문을 찾음으로써 선화당이 옛 모습을 온전하게 갖추고 격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역사박물관은 전라감영 복원과정에서도 일제강점기 전북도청 도면을 국가기록원에서 찾아내 발굴에서 나오지 않았던 선화당의 위치를 정확히 고증했다.


선화당 주련문을 쓴 전라감사 이돈상의 초상.
지난 7일 옛 전북도청사가 위치했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전라감영 자리에서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기념식이 열렸다. 2017년부터 사업비 104억원을 투입해 전라감사 집무실인 선화당과 고위관료의 사랑방인 관풍각 등 7개 건물을 복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전주역사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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